청주시립미술관 로컬 프로젝트 2020 운영 - 경찰일보 신동언 기자

- 청주의 중진 작가 작품 소개, 첫 번째로 이승희 작가의 ‘공시성’-

신동언 기자

작성 2020.06.24 06:03 수정 2020.06.25 01:21


신동언 기자 =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이 청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다층적인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로컬 프로젝트 2020’을 오는 7월 2일부터 개최한다.

지난해 성정원, 이규식, 이종관, 이규식 4인의 작가를 소개한 ‘로컬 프로젝트-포룸’전에 이어 올해 개최하는 ‘로컬 프로젝트 2020’은 지역 미술계에서 30년 이상 꾸준히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온 중진 작가인 이승희, 손부남, 김정희의 작품을 소개하며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한다.


로컬 프로젝트 2020의 첫 번째 전시는 이승희 작가의 ‘공시성 共時性’으로 막을 올린다.
이승희(1958년생)는 청주대 도예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중국 경덕진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조선 도자의 입체 형태를 비정형화된 평면으로 변화를 시도한 ‘평면도자’ 시리즈를 통해 도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익숙한 것을 바라보는 고정된 시선에 탈피하고 새로운 사고를 제시해 왔다.


또 수천 개의 도자 대나무 마디를 이어 대나무 숲 형상으로 만든 ‘도자 대나무 시리즈’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뉴욕, 교토, 베이징 등에 초대됐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공시성 共時性’은 어떤 현상이 의미상의 일치는 있지만, 전혀 인과관계를 찾아볼 수 없는 비인과적 원리를 뜻하는 것으로써 심리학자 칼 구스타브 융이 제시한 원리이다.


이 전시에서 이승희는 1층 전시실에 새로운 시도를 한다.
그는 공간 의도를 최소한 줄이기 위해 공간에 조명을 거의 쓰지 않고 흑색 도자 대나무를 비롯한 검은색의 작업을 설치해 검은 바닥 공간과 작품의 형체가 거의 보이지 않게 연출한다.

이승희 작가는 “항상 익숙한 화이트 큐브에 계획적인 조명연출로 작품이 돋보이거나 세련된 연출의 전시가 아닌, 관람객이 형체가 거의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물(작품)의 윤곽을 발견하고, 스스로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시 의도를 언급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청주시립미술관 로컬 프로젝트는 단순히 그동안 중앙미술계 흐름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지역 예술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전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정된 공간에서의 예술적 실험과 새로운 방법론을 찾아 확장되는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로컬 프로젝트 2020의 첫 번째 전시인 이승희의 ‘공시성 共時性’은 7월 2일부터 8월 23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운영한다.
또 본관 2-3층 전시실에서는 충북 미술계의 거장 故이완호 작가의 회고전 ‘삶과 예술의 일치’가 동시에 열린다.



경찰일보 신동언 기자 sde68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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