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문재인 정부는 8. 15 집회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경찰일보 김일복 기자

8. 15 집회는 문재인 정부를 열렬히 지지했다 등을 돌린 많은

사람들이 보내는 경고이자 바램이자 애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일복 기자

작성 2020.08.16 15:35 수정 2020.08.16 15:47

김일복 기자 = 2020년 8월 15일 (토) 생각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한편으로는 집회가 열리지 않기를 바랬던 마음도 있었다. 또한, 전광훈 목사나 태극기부대 같은 극우 단체들이 주도하는 시위 역시 항상 사라지기를 바랬기에 이번 집회는 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분명 불법 집회를 주도했던 사람들과 이 집회로 인해서 코로나가 확산된다면, 본 집회를 주도했던 책임자들은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며, 광복절에 일장기를 들고 나온 일우 극우단체의 부끄러운 행위는 국민들의 지탄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사진으로 8. 15 집회의 모습들을 보면서 코로나19의 우려를 떠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8. 15 집회 현장 모습. 기사 이미지 사진.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촛불로 모였던 그날도 생각이 난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ㅎ흘러 그 반대의 상황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국민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박근혜 정부가 퇴진하고 국민들의 희망을 안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물론, 이번 한 번으로 문재인 정부가 퇴진해야 옳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과연 문재인 정부는 오늘 국민들의 함성이 가득했던 8. 15 집회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도 결코 허투로 듣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왜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던 그 사람들조차 지금은 등을 돌리고 있는지 이제 냉철하게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 물론, 제가 이런 말을 한다고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불법 집회를 옹호하고, 저 집회가 전적으로 옳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며, 분명 집회는 불법이었고,


어떤 이유에서든 불법 집회를 주도했던 사람들은 불법 집회와 코로나 확산에 대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다만, 지금 국민의 목소리를 정치적 철학과 이념이 다른 집단의 목소리에 불과하다고.. 코로나 19의 확산이 높을 때 국가의 집회금지를 무시하고 진행한 불법 집회라고..


광복절에 일장기를 든 극우 단체들이 주도하는 집회라고 치부하게 된다면 문재인 정부 역시 박근혜 정부의 지난 전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서민을 위한 정부로 되돌아가기에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시간을 놓치게 된다면 다시는


서민들의 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또한, 현재 코로나19의 확산 시점에서 이 집회 이후 확진자 수가 더욱 증가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는 이로 인해 이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을 원망하는 시간이 올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코로나 확산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집회가 될 가능성도 분명 있지만 단순히 이 집회가 코로나 확산을 증가시켰다는 부분만을 부각시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박근혜 정부의 무능이 몸서리 치게 싫었고, 그 누구 보다도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큰 박수를 보냈다.


그렇기에 그런 문재인 정부가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8. 15 집회는 문재인 정부를 열렬히 지지했다가 등을 돌린 많은 사람들이 보내는 경고이자 바램이자 애원이 아닐까 생각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민주당 대표 시절 촛불을 들고 간절히 바랬던 것처럼 이제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에 간절히 바란다.


다시 한 번 서민을 생각하는 그 초심에서 지난 일을 되돌아 보시기를..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큰 박수를 보냈던 서민의 한 사람이 보내는 간절한 바램이었다.


[경찰일보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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