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사실주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경찰일보 김일복 기자

추수가 끝난 들판에서 이삭을 줍고 있는 여인의 모습 그린 작품.

김일복 기자

작성 2020.08.27 05:08 수정 2020.08.27 13:22

김일복 기자 = 추수가 끝난 황금빛 들판에서 이삭을 줍고 있는 나이 든 세 농촌 여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그림의 앞부분은 농촌의 실제 생활을, 뒷부분은 아름다운 자연과 목가적인 농촌을 그렸다.

장 프랑수와 밀레(Jean Fran ois Millet)의 작품. (이삭 줍는 여인들) 제작년도 1857년. 기법:캔버스에 유채. 소장:오르세 미술관, 파리

일하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소란스러움은 멀리 원경으로 밀려나 있으므로 화면은 깊은 정적에 잠겨 있어 세 사람의 모습에서는 엄숙함까지 느껴진다. 두 여인의 허리를 굽혀 땅에 떨어진 이삭을 줍고, 한 여인은 자신이 모은 이삭들을 간수하고 있다.


시선은 오른쪽 끝 여인에게서 왼쪽의 두 여인에게로 부드럽게 흘러가서 세 사람을 한 무리로 파악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엷은 구름이 낀 하늘 아래 높이 쌓인 수확물들이 길게 늘어져 고전적인 풍경을 이루고 오른쪽 건물 앞에는 말에 탄 지주가 일꾼들을 지켜보고 있다.


밀레는 퐁텐블로 숲 근처의 샤이이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그렸는데 이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추수하면서 땅에 흘린 이삭을 주워 가져가는 것은 당시의 농촌 사회에서 널리 인정된 권리였다. 노르망디의 가난한 시골 농가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가난한 생활을 했던


밀레는 과장하거나 감상도 섞지 않고 일하는 농민의 모습을 종교적인 분위기로 심화시켜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했다. 당시 비평가들은 농민의 모습만을 계속 그리는 밀레를 사회주의자라고 비난하였으며 1857년 살롱에 이 작품이 전시되었을 때도 농사 일을 하는


가난한 여인들의 모습이 지나치게 거만하게 표현되었다거나 하층민의 운명의 세 여신이라는 비평을 받았다. 밀레는 물론 정치적인 이유에서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그린것은 아니었으며 스스로 가난한 생활을 체험해 보았기 때문에 인간을 미화하거나 이상화할 수 없었다.


[경찰일보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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